재난시에 필요한 재난구조 디자인 제품

PATENT SQUARE Offical Writer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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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 발생한후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대피소는 물론 필요한 물품들을 챙기는것도 꼭 필요하다.


최소한의 공간이 갖추어졌다면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당장 먹고 자고 배설하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도구와 용품들일 것이다. 이는 간편하고 작지만 기능은 다양하기 떄문에 휴지, 수건, 치약, 칫솔, 이불 등의 기초 생활물품들보다 더욱 절실하고 중요할 수 있다.


◎ 이동식 화장실 시스템 - 라힘 브히마니(Rahim Bhimani)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한다는 점이 큰 일이 아니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개인의 위생은 공동의 위생을 위한 것이고, 이는 충분히 인권까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en-derin.com/technology/d-r-toilet-system-disaster-relief-flat-pack-toilet-system-by-rahim-bhimani >


이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디자이너 라힘 브히마니(Rahim Bhimani)는 ‘이동식 화장실 시스템(Disaster Relief toilet system)’을 개발했다. 이동식 화장실 시스템은 4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요소는 변기이다. 쉽고 간단한 조립으로 웅크리고 앉지 않아도 편하게 배변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번째 요소는 텐트이다. 텐트는 시스템이 화장실 영역이라는 인식을 제공한다. 이 뒷면은 카트를 끌어와 폐기물을 모을 수 있는 개구부 설계가 되어있다. 세 번째는 바구니이다. 사용자가 시스템의 재배치를 통해 간단히 카트 구덩이를 바구니처럼 조립, 사용할 수 있고 보관 시 수납도 돕는다. 마지막 요소는 환경을 헤치지 않고 매립 할 수 있는 폐기물을 모아 버리는 환경 친화적 시스템이다.

◎ 재난구조키트 '히트 레스큐(Heat Rescue)' - 히카루 이마무라(Hikaru lmamura)


디자이너 히카루 이마무라(Hikaru Imamura)는 6,0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1995년 고베 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사망하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추모하고 슬퍼하기보다는 실용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재난구조키트 '히트 레스큐(Heat Rescue)'를 제작했다. 드럼통 모양의 키트는 언뜻 보기에는 무척 심플해 보이지만, 이 키트 하나로 30여 명의 사람들이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http://hikaruimamura.sakura.ne.jp/watashi/heat-rescue/ >


키트는 쌀, 생수, 주방 요리기구, 수건, 장갑 그리고 200인분의 인스턴트식품과 조리 기구까지 포함하고 있다. 키트 하단을 열어 다른 도구들을 꺼낸 뒤, 나무를 넣으면 불을 피울 수 있는 이동형 난로가 되며 열을 이용해 조리도 할 수 있다. 이는 위생적이고 간편한 것은 물론 따뜻한 음식과 따뜻한 불로 재난민들의 정신적 치유를 조금이라도 돕기 위한 디자이너의 노력이 깃들어 있는 물품이다. 또한 일러스트로 사용설명서를 제작해 언어나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이미지 출처 : http://hikaruimamura.sakura.ne.jp/watashi/heat-rescue/ >

 

◎ 구호물품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루미네이드(Lumin AID)' - 안나 스토크, 안드레아 스레쉬타


21세기는 IT 기술로 많은 일을 더 빠르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구호물품도 디지털 기술과 만나면 똑똑해 질 수 있을까. 아직 이 물음에 명쾌하게 대답할 만한 제품이나 구조물은 없지만, 조금씩 이 질문에 다가서고 있는 움직임들을 소개한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luminaid.com/product/luminaid-solar-light/ >


‘루미네이드(Lumin AID)’는 태양광으로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랜턴이다. 6~7시간 태양광으로 충전해서 16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과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으며 반투명 소재의 배게 형태를 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공기를 빼서 작게 접어두고 랜턴으로 사용할 때에는 다시 공기를 주입하면 된다. 공기를 넣으면 랜턴 광량이 커지며 반투명 방수 시트로 만들어져 물에 뜨고 기둥이나 벽에 걸 수 있도록 디자인 돼있다. 루미네이드는 지난 2010년 아이티 지진 재난 현장에서 안나 스토크(Anna Stock)와 안드레아 스레쉬타(Andrea Sreshta)가 고안한 것으로, 이후 점차 디자인 부문과 기술이 업그레이드되어 현재는 여러 형태로 만들어져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 재난 정찰과 구호물품 운송에 사용되는 '드론'


그리고 최신 기술이 총 집약되어 개발 되고 있는 드론이 구호활동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드론은 헬기로 이동하기 힘들거나 비용, 시간, 위치 등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드론은 재난상황을 파악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정찰기능 외에도 무거운 무게를 지탱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구호물품 이동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차적 구호물품 운송을 넘어 의료물품, 식량 등 긴급구호에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 이미지 출처:  http://innovatedevelopment.org/2014/07/09/drones-delivering-supplies-to-remote-communities/ (좌), http://www.creativekorea.or.kr/mobile/shareview?num=1905 (우) >

 

◎ 미래 가치를 고민하는 구호물품 패키지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를 포함하여 세계 각국의 구호단체, 시민단체 혹은 정부에서 구호가 필요한 이들에게 식품, 생필품, 의약품을 지원할 때 매 년 수백만 개의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재활용한다고 하지만 2차 가공이 필요해 현장에서 바로 사용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재난 구호 시, 재난민의 기초 생활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린 아이들의 심신 안정과 교육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를 현장에서 보다 가치 있게 하려면 어린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몇몇 디자이너들이 이 문제에 접근하여 고민하였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dream ball'이다. 재난민에게 지원되는 구호물품 박스 혹은 포장용기를 자르고 이어서 축구공으로 만든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의미를 담아 ‘dream ball'로 명명했고 ‘언플러그 디자인(Unplug Design)’에서 제작했다. 별도의 도구 없이 자르고 이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의기소침하게 앉아 있을 아이들을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놀이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dezeen.com/2009/12/01/dreamball-by-unplug-design/ >


놀이뿐만 아니라 패키지를 교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입체 퍼즐의 전개도를 박스에 도안하고 눌러서 떼어내는 다이컷(die-cut) 방식을 이용하여 가위 없이도 분리하여 조립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손을 이용해 직접 조립하는 것은 두뇌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놀고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 도구로서도 활용할 수 있다. 입체퍼즐은 다양한 형태의 모델로 만들어지고 박스를 제작하는 비용 상승을 막기 위해 인쇄도수를 1도로 하여 인쇄비용을 최소화 하였다.

< 이미지 출처 : http://toodul.com/life/9268 >


현재 구호물품으로 개발되거나 디자인 된 제품들은 극히 소수이며 저마다 한계를 가지고 있다. 재난현장에서의 상황과 재난민들이 아닌 디자이너의 시각에 매몰된 제품들도 상당하다. 그리고 재난 현장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대량의 물품이 제공되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IT와 디지털 기술의 접목이 쉽지 않아 오는 한계도 존재한다. 하지만 자연재해나 예기치 못한 사고의 규모는 이전보다 대형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재해가 일어난 후의 삶의 질에 대한 대비에 대해서도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의 창의적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물론 배려가 고려된 구호물품 디자인이 재난민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게 하거나 완전히 만족스럽게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자료인용 : 특허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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