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을 '발명'했을까?

PATENT SQUARE Offical Writer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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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영정 (이미지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국민들에게 이토록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 대한민국에 살고계신 분들이라면 모두 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아주 어린 코흘리개 시절부터 들어보셨을텐데요. 나라가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하고 장렬히 전사한 충무공의 행적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제막식(1952년) >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을 벌벌떨게 만들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충무공의 성품과 지장으로의 면모에 존경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을 정도였는데요. 이 때문에 이순신 장군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일본마저도 충무공이야말로 역대 최고의 해군 제독이란 사실을 인정할 정도랍니다!


충무공 이순신하면 자연스레 함께 떠오르는 그것! 바로 '거북선'이죠?! 판옥선 위에 칼날을 꽂은 철갑을 두르고 불을 뿜는 용머리까지 장착한 거북선은 일본군들에게는 섬뜩하리만치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었는데요. 반면, 우리 조선 수군에게는 든든한 희망이자 승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거북선에 대해 이야기할 간혹 이런 의견들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거북선은 어디까지나 판옥선을 개량한 것뿐이지, '발명'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인데요. 조금 더 나아가면 거북선 자체는 이미 태종 때 존재하고 있었다는 기록까지 있어 충무공 이순신은 단지 이를 살짝 손봤을 뿐이라는 주장도 등장합니다. 안타깝지만 후자는 기록만 있을 뿐 실제 형태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 전자에 대해서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발명'이란?


발명의 정의를 일단 한 번 살펴볼까요?


사전적 의미의 발명은 '과학적 창의와 기술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새로운 방법·기술·물질·기구 등에 대한 창조'입니다. 또한, 특허법 상에서는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느껴지신다구요? 그렇다면 '일상적이고 관련화된 연구발전의 결과'라는 사회학 관점에서의 정의를 받아들이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충무공 이순신의 거북선은 발명에 해당할까요?!


살펴본 발명의 정의에 따르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은 엄연히 발명에 해당됩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배와는 달리 배의 갑판이 창과 방패 역할을 하도록 철판 덮개를 씌우고 쇠꼬챙이를 꽂는 등 다양한 기술의 창의적 융합을 거북선의 형태로 성공적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인데요. 기존의 존재했던 판옥선을 기초로 했다는 것보다 이를 활용해 기존에는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군함을 이순신 장군이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합니다. 당시에 특허 제도가 있었다면 분명 거북선은 다양한 창의적인 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초의 철갑선으로 당당히 특허를 받았을 것입니다.


만약,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저희에게 찾아와 거북선을 특허 출원하신다면, 어떤 판정이 나올까?!


① 산업적 이용가능성 : 거북선은 전투용으로 제작되어 실제 전장에서 활용되었으니 산업적 이용가능성을 인정합니다.

② 신규성 : 판옥선을 기초로 했지만 갑판을 철판으로 덮는 형태는 이전까지 없었던 구조니 신규성을 인정합니다.

③ 진보성 : 철판에 꽂은 창칼, 불과 연기를 뿜는 용머리 등으로 전투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으니 진보성을 인정합니다.


그야말로 자랑스러워할만한 '동시대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발명품'이라는 사실 모두 다 아셨겠죠!


나라가 처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창의적인 발상과 뛰어난 능력으로 다양한 기술을 모아 창의적으로 융합했듯이 우리도 충무공의 자랑스러운 후손답게 특허분석에 기반을 둔 다양한 창의적, 전략적 연구개발로 뛰어난 결과물을 탄생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료인용 : 특허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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