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우엉 가시에서 찾은 '벨크로 테이프'의 발명

PATENT SQUARE Offical Writer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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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 테이프는 기저귀, 가방, 신발 등 일상 곳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너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원래 있었던 물건처럼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벨크로 테이프의 원리는 자연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것으로 그 발명 일화 또한 유명합니다. 벨크로 테이프는 어떤 사연으로 만들어졌을까요? 벨크로 테이프에 숨은 자연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자연의 원리에 '왜?'라는 질문을 더하다


벨크로 테이프를 만든 사람은 게오르그 데 메스트랄(George de Mestral)이라는 사람입니다. 메스트랄은 스위스의 엔지니어이자 취미로 사냥을 다니는 사냥 광이었는데요. 그는 일을 하다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면 훌쩍 사냥을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러던 1941년 가을, 메스트랄은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사냥을 나갔는데요. 그가 키우던 사냥개와 함께였죠. 


숲길을 지나 사냥감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토끼를 발견한 사냥개가 잽싸게 산토끼를 뒤쫓아 산우엉이 우거진 곳으로 뛰어들었는데요. 사냥개를 뒤따라 메스트랄도 산우엉을 헤치고 뛰어들게 됩니다. 토끼를 잡은 뒤 다시 숲길로 나왔을 때 사냥개의 모습은 엉망이 되어 있었는데요. 온몸에 산우엉 가시가 붙어있던 것이었습니다. 메스트랄의 옷도 엉망진창이긴 마찬가지였는데요. 그대로는 집에 돌아올 수는 없어 그 자리에서 메스트랄은 사냥견의 털에 붙은 가시를 털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산우엉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난감해지는데요.


메스트랄은 산우엉 가시가 왜 쉽게 떨어지지 않는지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다른 식물들의 가시와 달리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산우엉 가시를 집으로 가져온 메스트랄은 확대경으로 이를 관찰했습니다.


메스트랄의 예상대로 산우엉 가시는 다른 것들과 달리 갈고리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갈고리를 보고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른 메스트랄은 무언가 만들기 시작하는데요. 한 쪽 면에는 산우엉 가시처럼 갈고리 모양을 하고 있는 테이프를, 다른 면에는 갈고리가 들어갈 수 있게 실로 원형 고리 모양을 만든 테이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테이프를 마주 붙여봤습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양쪽 면이 마주 닿는 순간 '척'하고 붙었다가 힘을 주어 떼어내면 '찍'하고 떨어졌습니다.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테이프를 여러 물건에 적용하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든 메스트랄은 1955년에 특허 출원을 하게 됩니다. 


메스트랄은 벨크로 테이프가 획기적인 상품이라는 생각에 곧바로 생산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벨크로 테이프는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는데요. 그가 발명했던 벨크로 테이프의 첫 이름은 ‘잠금 테이프(Licking Tape)’로, 조금만 사용해도 금방 닳고 세탁을 하면 갈고리 부분이 떨어져 오래 쓸 수 없었습니다. 또한 당시 사람들에게 벨크로 테이프는 지퍼와 비교해 쓰다 남은 천 조각을 이용한다고 여겨졌죠.  


이에 메스트랄은 1957년, 벨크로 테이프의 재료를 면에서 나일론으로 교체하고 그 위에 적외선을 쐬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벨크로 테이프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신제품은 큰 인기를 얻었고 우주복과, 군복, 군화 등 특수 장비에까지 사용됩니다. 이후 프랑스 단어인 '벨루르(Velour, 벨벳)'와 '크로셰(Croche, 갈고리)'의 합성어인 “벨크로(Velcro)”에서 이름을 따와 상표명으로 짓습니다. 벨크로 테이프라는 고유명사가 이제는 모든 찍찍이 테이프를 이르는 보통명사가 된 셈이죠.


메스트랄은 세계 100대 기업 중의 하나인 ‘벨크로 사’를 만들어 부와 명성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활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자연의 원리에서 시작해 호기심으로 이루어낸 그의 업적이 여러분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 (자료인용 : 특허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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